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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외면하는 언론들 철저히 심판해야

불철주야

by 붉은_달 2013. 7. 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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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선에서 국정원만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니다. 공영방송으로서 자신의 신분을 망각한 방송사들과 주요 언론들도 심각한 편파, 왜곡보도를 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지금도 촛불집회를 외면하면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로막고 있다. 국정원과 함께 이들도 철저히 심판해야 한다.




촛불 외면하는 언론들 철저히 심판해야


동북아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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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연일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만 주말이면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어둠을 밝히고 있으며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등 주요 도시는 물론 시, 군 단위에서도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촛불집회 참가자 수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2008년 광우병 촛불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또한 교수, 성직자,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은 물론 청소년들까지 시국선언을 하고 있어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가 전국민적 관심사가 되었음을 실감케 한다.


그런데 6월 21일부터 본격화된 촛불집회가 정작 언론에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어 인터넷을 적극 이용하지 않는 국민들은 이러한 촛불집회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에 따르면 6월 22일부터 7월 1일까지 주요 일간지와 방송3사를 분석한 결과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촛불집회를 전혀 보도하지 않았고 ▲조선일보는 단 2건을 보도했으며 ▲KBS와 MBC는 단신으로 한 번 ▲SBS는 단신 1번, 일반보도 1번을 했을 뿐이라고 한다. 그나마 조선일보의 2건 보도는 촛불집회를 폄훼하고 비난하는 내용 일색이었으며, KBS와 MBC는 진보와 보수가 상반된 집회를 열었다며 물타기하는 내용이었다.


7월 들어 무더위와 장마가 계속되자 방송3사는 뉴스 시간의 1/3 이상을 날씨 이야기로 채우며 촛불집회를 철저히 외면했다.


주요언론이 이처럼 촛불집회를 외면하는 이유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비호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연일 박근혜 대통령의 치적을 홍보하느라 신문 지면과 뉴스 시간을 크게 할애하고 있다. 또한 아예 노골적으로 국정원과 새누리당을 대변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지난 4월 조선일보 김창균 부국장은 <대선여론 조작 목적이면 330위 사이트 골랐겠나>라는 칼럼을 통해 국정원 주장을 대변하였다. 또 6월 20일 동아일보는 <민주당과 국정원 직원의 커넥션도 낱낱이 밝혀야>라는 사설을 통해 민주당이 국정원을 통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보도들은 다시 새누리당이 인용하면서 확대 재생산한다.


또한 북방한계선(NLL) 논란을 집중 보도하면서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물타기 시도에 적극 호응하기도 하였다. NLL 관련해서는 아예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하면서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입장을 철저히 대변했다.


주요언론이 알아서 정부와 여당 편에 선 것도 있지만 군사독재 시절에나 있었던 <보도지침>을 통해 국정원이 언론 통제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6월 24일 YTN 노조가 긴급성명을 발표해 국정원 직원이 YTN 특종 리포트에 대한 보도국 회의 내용을 파악했으며, 국정원 입장을 반영하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방송은 결국 방송중단 지시를 받았다. YTN 노조는 또 국정원 규탄 집회 취재가 차단당했다고도 주장하며 ≪국정원의 YTN 보도 통제≫라고 규정했다.


같은 날 MBC 시사매거진2580 불방 논란도 터졌다. 소속 기자들은 자신들이 <국정원에 무슨 일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방송예고까지 나갔는데 갑자기 불방했다며, 시사제작2부 심 모 부장이 해당 아이템을 선정단계부터 막았고 기사 작성 후 해당 꼭지 불방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윗선의 개입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결국 이명박 정부가 5년 동안 공들인 방송 장악의 결실을 박근혜 정부가 톡톡히 보는 셈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KBS와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영방송이란 정부와 기업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방송으로 국민들에게 독립적이고 공정한 정보와 양질의 프로그램을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방송이다. 국민들이 수신료를 납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공영방송이라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또 수만 명의 국민들이 참여한 촛불집회를 최소한의 사실보도라도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KBS와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그저 정부 여당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해 대선에서 국정원만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니다. 공영방송으로서 자신의 신분을 망각한 방송사들과 주요 언론들도 심각한 편파, 왜곡보도를 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지금도 촛불집회를 외면하면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로막고 있다. 국정원과 함께 이들도 철저히 심판해야 한다. (201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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