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아침 브리핑

1. 윤창중 대변인 경질, 성추행설 확산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중인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전격 경질됐다. 청와대는 "방미 수행 중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됨으로써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이유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변인이 7일 밤 방미 수행 일정을 지원하던 주미 대사관 소속 여성 인턴을 성추행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고 미국 경찰이 신변 확보를 시도하자 자신의 짐도 챙기지 않고 급히 귀국했다는 것이다. 한미 형사공조체계에 의해 미국 경찰이 한국에 와서 직접 조사를 할 수도 있고, 범죄인 인도도 가능하다고 한다. 

대통령 수행원이 외국 방문 중에 성추행사건을 일으키고 현지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초유의 사건은 박근혜 대통령 측근의 부패타락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윤창중 대변인은 인선 초기부터 언론에 대한 적대적 태도로 대변인으로서 부적격이라는 논란이 된 인물이다. 

2. 한반도 문제 해법 못 내놓은 한미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끝내고 귀국한다. 관심이 집중되었던 한반도 문제 해법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북한의 책임을 강조하고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해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을 뿐이다. 북한 역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의 기자와 문답 형식으로 박 대통령의 방미를 "전쟁전주곡"이라며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