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5월. 학생운동을 생각한다
요즘은 5월이면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이 대학생축제를 하는데 예전에는 한총련 출범식이 가장 큰 행사였습니다. 수 만 명의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총련 출범을 축하하는 광경, 특히 새벽녘에 진행되는 한총련 의장 옹립식은 그야말로 장관이입니다. 심지어 출범식을 한 번 하면 주변 지역에 현금이 엄청나게 풀리기 때문에 지역 상인들이 출범식 유치를 바라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마치 월드컵이나 올림픽 유치하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죠. ‘내가 바로 한총련?’ 하지만 한총련에 공안탄압이 집중되면서 한총련 출범식도 더 이상 대학생 축제 마당의 모습을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출범식 자체가 하나의 중요한 전국 집중 투쟁의 자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출범식에 참여하려면 지역 터미널과 역의 검문을 뚫고 서울에 올라와..
10전11기
2011. 9. 20.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