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아침브리핑

1. 북한, 청소년 유인납치 비난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5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라오스에서 북송된 탈북 청소년들이 한국 선교사들에 의해 유인납치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소년들을 유괴하여 성경과 찬송가를 외우게 하면서 몽둥이로 구타했고, 이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자신이 탈북 청소년 한국행을 도왔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5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탈북 청소년 북송 문제를 제기했다. 북한의 입장을 지지한 중국과 라오스를 겨냥한 것이다. 신동익 외교부 다자외교 조정관은 애초 이사회 불참 예정이었으나 이 문제로 긴급히 계획을 수정했다고 한다. 

북한의 군사적 압박에 한풀 꺾인 한미는 당분간 북한 인권 문제를 집중 거론하여 여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2. 북미 베를린 접촉설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5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만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킹 특사는 원래 5월 19일 한일 순방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긴급 취소해 배경에 관심이 쏠렸는데 시기상 북미 접촉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접촉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