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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을 점령하라>촛불과 야권연대는 총선 승리의 최강 무기

토론게시판

by 붉은_달 2012. 2. 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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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을 점령하라>-3

1. 새 정치 실현의 교두보가 될 총선

2. 원내교섭단체로 진보정치 구현하자

3. 촛불과 야권연대는 총선 승리의 최강 무기


촛불과 야권연대는 총선 승리의 최강 무기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시대를 펼쳐줄 2012년 양대 선거의 첫단추인 4.11 총선. 총선에서 진보 역량을 키우고 통합진보당이 안정적 원내교섭단체로 등장하기 위해서, 그리고 진보개혁세력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면서 새누리당을 철저히 심판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물론 선거 결과는 각 정당이 그간 어떤 모습을 보여 왔는가가 반영되기 때문에 투표일을 앞두고 반짝 활동한다고 대세를 뒤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선거 시기 어떤 활동을 하느냐는 분명 중요한 변수가 된다. 총선 기획 <4.11을 점령하라> 세 번째 순서로 총선 승리를 위한 과제를 살펴보도록 한다.

총선 승리의 첫 번째 키워드는 ‘촛불’이다.

흔히 선거 하면 거리 유세 등 후보자와 선거운동원 중심의 선거운동을 떠올린다. 그러나 기층 조직력, 재정 동원력, 언론 장악력 등에서 약세에 있는 진보정당은 보수정당을 따라하는 방식의 선거운동만으로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진보정당은 자신의 강점을 살린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진보정당의 강점은 무엇인가. 바로 대중투쟁이다. 진보운동은 대중투쟁으로 성장했고, 대중투쟁으로 자신의 힘을 발휘해왔다. 지난 촛불의 기억들을 떠올려보자. 거리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은 언론의 1면을 장식하는 보수정치인에는 시큰둥하지만 진보정치인이 등장하면 열화와 같은 환호를 보냈다. 진보가 보수를 압도하는 거의 유일한 공간이 바로 대중투쟁 공간인 것이다.

특히 이번 총선은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대중투쟁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국민들은 정부여당을 심판하고 새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정치세력을 기대하고 있다. 진보정당은 대중투쟁을 통해 국민들의 염원에 부응해야 한다. 따라서 선거라고 해서 보수정당식 선거운동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진보의 강점인 대중투쟁을 통해 선거에 나서야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지금 한국사회를 돌아볼 때 촛불을 들어야 할 이슈는 산적해있다. 한미FTA, 정부여당의 온갖 부정비리, 반값 등록금, 한미합동군사훈련으로 인한 전쟁위기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으며 누구라도 촛불을 들면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진보정당과 단체들은 국민들의 공분이 집중되는 사안을 가지고 계속해서 대중투쟁을 만들어야 한다.

물론 선거운동도 방기할 수는 없다. 진보적 내용을 가지고 대중들 속에 찾아가는 다양하고 참신한 선거운동을 계속 하는 것도 중요하다. 문제는 당장의 표를 의식해 대중투쟁의 중요성을 망각한 채 지역구 선거운동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지난 선거들에서 이런 편향들이 종종 나타났고 대중투쟁이 저조했던 선거에서는 대체로 보수세력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선거 때가 되면 당선 가능성도 낮고 지지 기반도 없는 사람이 매번 후보로 출마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일종의 선거 중독인 셈인데, 이런 사람들은 선거운동을 할 때마다 자신이 당선될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진다고 한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를 착시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대하는 모습과 실제 투표할 때의 모습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진보정당은 이런 ‘당선가능성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

총선 승리의 두 번째 키워드는 ‘야권연대’다.

우리는 이미 지난 선거 과정에서 야권연대와 야권 후보 단일화의 위력을 확인했다. 또한 거대 야당이 횡포를 부릴 경우 국민들이 반드시 응당한 심판을 한다는 점도 깨달았다. 이렇게 볼 때 이번 선거에서 정부와 여당을 심판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야권연대라고 할 수 있다.

야권연대의 핵심은 공정함에 있다. 거대 야당은 자신의 조직력과 지지율을 믿고 횡포를 부려서는 안 되며 소수 야당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또 소수 야당은 자신의 규모에 비해 과도한 요구를 고집해서는 안 되며 대승적 관점에서 협조해야 한다.

그런데 보통 큰 정당과 작은 정당 사이의 협상은 큰 정당에게 유리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도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대응하지 않고 무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하면서 동시에 대중의 힘으로 공정한 야권연대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과거 민주당 시절이나 지금의 민주통합당의 모습을 보면 그 한계가 뚜렷하다. 한미FTA를 대하는 모습이나, 한나라당과 절충하고 타협하는 모습,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습 등을 보라. 현실적으로 정부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민주통합당의 힘이 필요하긴 하지만 이들에게 전적으로 맡길 수 없음은 분명하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이 안정적인 원내교섭단체가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민주통합당은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이 방향에서 하루빨리 야권연대를 위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

총선 승리의 세 번째 키워드는 ‘통 큰 단결’이다.

최근 통합진보당 내에서 후보 선출 문제로 부적절한 잡음이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행히 지난 3일 제5차 전국운영위원회를 통해 후보 선출과 관련한 혼란상을 수습하였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내에 상호 폭로와 비방전이 횡행하고 막말이 오가는 등 대중에게 실망을 주는 모습을 보였다.

통합진보당은 세 개의 정치세력이 모인 통합 정당이다. 통합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 기존 정당 출신별로 저마다 후보를 내세우며 자신들의 후보가 선출되어야 한다고 고집한다면 당은 사분오열할 수밖에 없다. 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통합진보당을 신뢰할 수 없고 당연히 지지를 보내지도 않을 것이다. 또한 후보 선출에 집착하면 ‘진보가 언제부터 권력욕에 빠졌는가’ 하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당 내에서 자기 세력이 더 많은 후보를 내야 한다며 자기 입장만 고집할 게 아니라 단결의 견지에서 양보와 배려, 상호존중의 기풍을 세워야 한다. 사실 야권연대 과정에서 민주통합당에 과감한 양보를 요구하면서 당 내에서는 후보 자리 하나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촛불과 야권연대, 그리고 통합진보당 내의 통 큰 단결은 이번 총선 승리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모두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자.


- 희망정치연구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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